김원홍
시인, 성동문인협회 회원
시인, 성동문인협회 회원
허공을 이어주는 고성능 레이더처럼
한 마음이 또 다른 마음에게
신호를 보내며 서로를 찾았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맴돌다가
슬며시 나를 내려놓았다.
귀 기울이며
눈빛으로 보듬으니
얼음장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심장을 녹여내는
소낙비 그치고 사랑의 메신저 떴다.
긴 세월, 그와 내가 주고받은
은밀하고 익숙한 묵시默示의
소통법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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