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누구와 상의할까?
100세시대, 누구와 상의할까?
  • 이상엽 기자
  • 승인 2018.03.2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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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미/'시니어통' 발행인
▲ 조연미국내1호 시니어플래너/'시니어통' 발행인/시니어교육플래너 협동조합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를 극복합시다' 오래 전, 한 초등학교에 걸린 플랜카드 내용입니다. 제가 고령사회 관련한 일과 연구를 하는 것을 알고계신 지인께서, 그 플랜카드 내용을 제게 보내주시며 이런 말을 덧붙이셨습니다.  '저출산은 그렇다 치고, 고령화를 어떻게 극복하자는 건지 차암...'
10년 전쯤, 그때만 해도 '고령화'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을 무렵입니다. 그러니 '저출산'은 '고출산'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뭔지도 모르겠는 고령화를 도대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지인의 의문이었을 것입니다.

10년이 흐른 지금의 결과는 어떤가요?  '저출산'은 극복되지 못했습니다. 2017년, 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총 출생아수는 40만 6,300명으로 '역대최저치'를 기록했으니까요. 

그렇다면, 고령화의 '극복' 은 어떨까요? 이 또한 실패했습니다. 우리사회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도달하는 시기를, 전문가들은  2018년도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한 해 앞당겨진 2017년에 우리사회는 '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극복' 하려는 노력은 수치상으로 실패했습니다. 국가 정책으로 개인 삶의 물꼬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 이 시점,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시니어일과 삶연구소'의 소장으로 민간 차원에서 100세 시대의 기회를 탐색하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좀 더, '고령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저의 시선으로 볼 때, '고령화'는 수치상으로 실패지만, 고령사회 극복의 단초들을 우리 사회가 빠르게 찾아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출산, 고령화'를 다짜고짜 극복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한번 해봤으니 그만~), 그 본질을 이해하고, 새롭게 정의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의 본질은 일단은, 우리 사회가 잘 살게 되었고, 국민의식 수준도 변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가족계획 캠페인을 통해 “'몇 명'을 낳아라”, “낳지 마라” 가족계획에 국가가 개입하는 시대였다면, 지금 이 시대는 더 이상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노인들의 의식 또한, 스스로의 노후를 책임지려는 쪽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쯤이면,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 하기 보다는 '저출산 고령화를 잘 준비하는 것' 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즈음은 어렵지 않게 '100세시대' 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4,5년 전 만해도 어림도 없는 이야기였지요. 이제 사람들 스스로 '100세시대의 삶'에 대한 관심(걱정)이 생겨나고 있고, 조금씩 구체적 방법들을 찾아내려 하는 것 같습니다.

국가도 수치상으로는 '저출산 고령화 극복'에 실패했지만, 우리가 100세 시대를 살게 되었다는 명확한 사실은 심어놓았습니다. 

'100세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것은 온전히 개인만의 문제도 아니고, 온전히 국가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개인과 국가가 함께 풀어내야 할 숙제입니다.
머리를 맞댈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든든하지 않나요? 
다음 칼럼에서는, 국가와 머리를 맞대고 일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새롭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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