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동주민들, 폐기물집하장 건립 반대
지난 11일 오후 2시 광진구가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많은 내빈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신년인사회가 진행되던 도중 광진구의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광장동 주민들이 기습 시위를 여는 바람에 신년인사회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이고는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내빈들의 인사말 시간이 진행되는 도중 일부 주민들이 고성을 외치며 단상으로 돌진하다가 공무원들에게 붙잡혀 끌려나갔다.
사람들 틈에 섞여있다가 품안에서 현수막을 꺼내들던 또 다른 주민들도 밖으로 끌려나갔다.
신년회 장이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폐기물집하장 건립을 추진하는 구청장과 시장에게 항의하려는 주민들과 이를 막아서려는 공무원들간의 실랑이는 계속됐다.
한 주민은 현수막을 꺼내들며 “왜 이것도 못하게 하는 거냐, 이게 민주주의냐, 한 번만 펴고 접는다는데. 시장님한테 한 번만 보여줄 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신년인사회가 끝난뒤 실랑이는 주차장에서도 이어졌고, 박원순 시장은 급하게 타에 올라 구청을 떠났다.
새해를 맞아 온 구민이 모여 덕담을 나누고 화목을 다지는 신년인사회가 폐기물집하장에서 비롯된 주민들의 분노로 화목하지만은 않은 인사회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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