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는 자율지정 구역 136개소를 스스로 청소구역과 활동시간을 정해 골목길 청소활동을 펼쳐
1980년대만 하더라도 이른 아침, 집 앞마다 빗자루를 들고 자기 집 앞을 청소하는 이웃들이 서로 아침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낯설지 않은 동네 풍경이었다. 하지만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간에 인사도 나누지 않고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요즘에는 더 이상 보기 쉽지 않은 낯선 풍경이 되었다.
이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내 집 ․ 내 점포 앞 청소를 통해 이웃과 우리 마을에 대한 따뜻한 정을 이어나가기 위해‘주민 자율 청소봉사단(이하 봉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봉사단은 예전부터 자율적으로 마을 청소를 해왔던 주민들 161명을 발굴하고 지원체계를 마련해 운영한다. 이는 지정된 날짜에 직능단체나 주민이 동원되어 골목청소가 진행돼왔던 기존의 골목청소 활동과는 큰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봉사단으로 구성된 주민들은 봉사자 자율구역으로 지정된 지역 내 136개소를 대상으로 자신의 청소구역과 활동시간을 스스로 정해 골목길 청소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골목청소 시 봉사자별로 배부된 스티커에 봉사자에게 부여된 고유 아이디를 표기하여 배출함으로써, 일반생활쓰레기와 구분하여 수거하는 쓰레기 배출 실명제를 실시한다.
이러한 쓰레기 배출 실명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골목 청소봉사단의 활동을 홍보하고, 활동봉사자에게는 활동에 따른 책임감 부여와 쓰레기 배출에 따른 무단투기를 최소화하여 효과적으로 청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봉사자의 청소활동만큼 봉사시간을 인정하고 빗자루 ․ 쓰레기봉투 등 청소활동에 따른 활동물품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봉사단으로 참여한 주민 김진수씨(중곡2동, 만52세, 가명)는“오래전부터 아침마다 골목길 청소를 해왔지만, 인사를 건네주는 이웃들이 예전만큼 많지 않아 지쳐갔어요, 그러던 차에 주민들 스스로 참여하고 운영되는 봉사단이 만들어져서 좀 더 즐겁고 보람차게 청소할 수 있게 됐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 주민센터 추천을 받은 광진구민이면 누구나 주민자율 청소봉사단 참여 신청이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청 청소과(☎450-761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구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청소체계 운영을 위하여 매월 넷째 수요일마다‘광진클린데이’를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광진클린데이는 지역 내 주요도로를 대상으로 분진흡입 ․ 가로노면차 등 특수청소차량을 운행하여 도로 내 미세먼지를 제거하며, 각 동에서는 공무원, 직능단체, 자원봉사자가 함께 무단투기 지역과 환경취약지역을 함께 청소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이번 주민자율청소 봉사단 운영을 계기로 이웃간의 정이 넘치는 쾌적하고 깨끗한 골목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또한 지역 환경에 대한 주민자율관리체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