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62) 동양오술 (風水 12)
동양학과 풍수(62) 동양오술 (風水 12)
  • 성광일보
  • 승인 2017.03.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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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삼오지리학회장역임/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신화씨엠씨(주)대표

지난 호에 한반도의 산들은 멀리 알타이산맥에서 출발하여 바이칼호수에서 기운을 집결하여 백두산으로 지맥을 뻗쳤으며, 우리 조상은 파미르고원에서 출발하여 알타이산맥을 거쳐 요하지방에서 고조선의 역사를 만들었고, 북부여 때 한반도에 정착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의 언어체계도 알타이어 계열로 가까운 중국의 하화(夏華)족과는 문법체계가 다르다. 그리고 우리의 국화인 무궁화의 이동경로도 이와 일치한다.

이러한 사례를 종합하면 우리민족의 이동경로와 역사의 발자취가 드러난다. 그럼 지난 호에 이어 우리조상들은 왜?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애지중지하였는가? 풍수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민족의 이동경로와 알타이란 용어를 통해서 민족의 정체성을 단편적으로나마 정리해보자.

무궁화가 우리민족과 함께한 이유에는 무궁화의 잠재된 능력 때문이다. 본시 무궁화는 밭고랑에 줄을 이어 심었던 것이다. 왜, 밭고랑인가? 무궁화는 태생적으로 진딧물이나 벌레가 많이 꼬이는 식물이다. 지금은 벌레가 많은 수종을 개량하여 벌레가 붙지 않는 종자로 개발하고, 꽃의 색상도 화려하게 개종을 하였지만, 무궁화의 임무는 밭에 기생하는 벌레나 진딧물을 무궁화가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감당하고 대신 작물을 벌레로부터 보호하는 고귀한 희생수로 밭고랑에 심은 것이다.

그래서 무궁화 꽃은 모든 식물들이 꽃피우고 열매를 맺는 시기인 8~10월이 가장무성하게 핀다. 이는 자신을 희생해서 주변의 작물이 병충해로부터 안전하게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민족들이 사막과 초원을 헤매며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유목민으로 이동하며 때론 구걸하고 때론 약탈하면서 살았던 역사에 비해 우리 민족은 일찍 농경사회에 정착함으로 다양한 문명과 문화의 터를 잡으면서 무궁화의 능력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중국, 산해경(山海經)에는 '군자지국 유훈화초(君子之國 有薰華草)'라 기록되어 있다. 군자의 나라에 훈화초가 있다는 뜻이다. 무궁화는 한자로 훈화초(薰華草), 또는 목근화(木槿花)이며, 모든 꽃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으로 열흘을 넘기지 못하지만, 무궁화는 조개모락화(朝開暮落花)로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기를 100일 동안 끊임없이 핀다고 하여 무궁화(無窮花)가 된 것이다.

이렇게 무궁화는 태양과 함께 피고 해가 지면 같이 지기에 태양의 성품을 간직한 깨끗하고 성스런 꽃이다. 이는 무궁화의 원명이 Rose of Sharon으로 '성스러운 곳에서 피는 꽃'이란 말뜻에서도 알 수 있다.

우리민족은 천손민족으로 성스런 무궁화 꽃과 함께 수천 년을 동고동락하면서 살아왔다. 그래서 일제강범기에는 “무궁화발삼천리(無窮花發三千里), 무궁화가 삼천리 방방곡곡에 만발하고, 태극기양만세연(太極旗揚萬世連), 태극기는 만년토록 휘날리리라.”는 글귀를 가슴에 안고 광복투쟁을 하였다.

이러한 무궁화가 우리 민족과 함께 알타이산맥을 넘어 온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언어도 알타이어족이다. 그럼 알타이와 우리민족은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풍수칼럼이지만 상식선에서 알타이란 용어를 잠시 엿보자.

알타이는 '황금'이란 뜻으로 황금문명을 말하는 스키타이문화의 일부이다. 알타이지방에서 발굴된 여제의 금관과 신라금관의 디자인이 일치하고 우리의 솟대문화가 알타이 지방에도 있으며, 경주김씨의 시조 김알지는 황금 궤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어 궤를 열어보니 어린아이 있어 황금이란 뜻의 金씨 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는 동이족의 일부가 알타이에서 온 것을 의미하며 훗날 청나라의 전신인 금나라와도 같은 민족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황금문명을 가진 우리민족은 한반도를 금수강산이라 명명했다. 금수강산이란? 조물주가 황금을 비단처럼 펼쳐서 이 땅에 강과 산을 한 땀, 한 땀 수놓듯 꾸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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