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새마을문고 회원들,“지역의 봉사자인 우리를 배려해주세요”
광진구새마을문고 회원들,“지역의 봉사자인 우리를 배려해주세요”
  • 김진겸 기자
  • 승인 2016.09.3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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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에서 융통성있는 지원과 배려 필요

열악한 봉사환경에서 자괴감 들기도

광진구 14개 동 주민센터에서 운영 중인 새마을문고는 각 동의 작은 도서관으로 주민들과 주민 자녀들의 독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구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새마을 문고의 실제 활동하고 있는 인원들은 순수 자원봉사자들이다. 우리 구의 새마을 문고 회원수는 총 300명으로 직장인, 주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웃주민들에 대한 애정으로 문고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새마을문고의 회원들의 얼굴에 그늘이 지고 있다.

지난 21일 나루아트센터 앞에서 도서교환전 행사를 하고 있던 광진구지부 새마을문고 회원들을 만나 새마을문고 운영의 불편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를 봉사자가 아닌 관리대상으로만 보는 것 같다”
00동 새마을문고 회장인 A씨는 “새마을문고 운영을 잘해보려하지만 직장,생업 등에 종사하면서 자원봉사를 병행하고 있어 운영시간에 맞는 인력을 메꾸기가 어렵다”면서 “어쩔수 없이 자리를 비우거나 했을 때 항의민원이 들어오는 경우 구청에서 민원인에게 우리 상황을 말해주거나 개선대책을 세워주면 좋을텐데 우리 보고 알아서 하라는 것 같다. 관련부처에서 우리를 봉사자가 아닌 관리대상으로만 보는 것 같다”며 관련부처의 민원 대응과 인식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 구의1동 새마을문고 작은도서관 내부, 10평이 안돼 우수문고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구에서 기존 지원을 융통성있게 해줬으면 한다”
 구에서 융통성 있게 새마을문고를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00동 새마을문고 회장 B씨는 “도서지원비로 연 130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도서지원비로 제대로 된 신간을 구매하려면 최소 3달에 한 번씩 구매가 이뤄져야 하는데 상·하반기로만 구매시기를 나눠 수요에 맞는 신간을 구매할 수 없다”면서“너무 행정편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구의1동 새마을 문고의 경우 도서관 기준인 10평이상에 못미쳐 서울시에서 우수문고에 지원하는 도서지원금(동별 150~250만원 차등지급) 평가기준에서 아에 제외됐다.

다른 직능단체와 마찬가지로 각 동 문고는 월 10만원씩 지원받고 있지만 문고가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점과 도서교환전, 백일장, 독서경진대회 등 여타단체들보다 활동이 많고, 프로그램 강사도 재능기부 형식으로 자원을 받아야만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상대적으로 살림이 부족한 실정이다.

행사 진행 시 지원금 외에 문고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돈을 모아 자부담을 하는 경우에 구에서 자부담 내역을 요구해 회원들의 볼멘소리가 많다.

최근 새마을문고의 담당 부서가 자치행정과에서 교육지원과로 변경됐다. 새마을문고 회원들의 고충에 대해 교육지원과 독서진흥팀은 “자부담 내역 요구 등 새마을문고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은 문고만이 아닌 다른 직능단체에도 해당되는 사안”이라면서 “세세한 부분은 일개 부서에서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구의1동 새마을문고 공간문제의 경우 “동청사를 새로 짓거나 평수를 늘려주는데 있어 예산을 들여 따로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답변했다

21일 오후 나루아트센터 앞 새마을문고 도서교환전에서 만난 새마을문고 이금훈 광진구지부 회장은 “우리가 바라는 건 금전적인 지원이 아니다”며 “우리도 똑같은 광진주민이고 자원봉사자로 문고 일을 하고 있는데, 구에서 민원인들이나 지역주민들에게 문고회원들이 지역의 봉사자임을 알려주고 배려해주면 좋겠다”면서 구에서 새마을문고를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말을 마쳤다. 【김진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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