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아름다운 섬 거문도 & 백도 여행
남해의 아름다운 섬 거문도 & 백도 여행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8.05.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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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 나로도

언제나 마음속에 가보고 싶었던 섬, 남해안 최초로 불을 밝힌 거문도, 남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백도를 성동 문화원 문화탐방 회원들과 5월 11일 ~ 12일 1박 2일간 다녀왔다. 출발은 오전 6시 30분 왕십리 소월아트홀 앞이다.

▲ 나로도 여객터미널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구름이 낀 흐린 날씨로 여행중 비가 올까 잠깐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로 끝나고 날씨는 화창해진다. 관광버스는 나로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에 점심 무렵 도착했다. 바다의 향이 진하게 밀려온다. 간단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로도 여객선 터미널 주변 풍경들을 둘러보았다.

▲ 나로도 수협 어판장 경매 모습

나로도 항의 햇살에 비친 바다 물결이 보석처럼 마냥 아름답다. 주변 풍경은 한 폭의 풍경화다. 조그만 수협 어판장에서는 경매가 한창이고, 나로도 어판장은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생선을 판매하고 있다. 여행을 마치는 날까지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되길 기대한다.

◎ 다도해의 최남단 섬 거문도

오후 2시 30분 쾌속선에 올라 거문도로 향했다. 안전을 위하여 운행 중엔 쾌속선에서 바깥출입은 금지다. 창가로 아름다운 푸른 바다가 넘실댄다. 말로만 듣던 거문도를 가니 약간의 기대감과 흥분이 된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잡념은 모두 잊어버리고 이 풍광을 즐기며 힐링 하리라.

▲ 거문도 새벽

거문도는 면적 12㎢로 여수와 제주도 중간 지점에 위치한 다도해의 최남단 섬이다. 서도, 동도, 고도의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도만을 거문도라 부르기도 한다. 옛 이름은 삼도. 삼산도. 거마도 등이 있으나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섬에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문장가들이 많다는 뜻인 거문(巨文)으로 개칭하도록 건의하여 거문도가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고흥 외나로도항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려 거문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 거문도 새벽

◎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백도

거문도 여행 절정은 누가 뭐라 해도 백도 유람선 관광일 것이다. 고흥 외나로도항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려 거문도에 도착, 백도의 기암괴석과 천혜의 비경을 구경하기 위해 우리 일행은 유람선에 승선했다. 유람선 선장의 안내방송을 들으며. 백도의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든다. 여기저기 탐방객들의 탄성 소리도 들린다. 백도는 환상적인 서른아홉 개의 바위가 만든 전설의 야사답게 장엄한 풍경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 먼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풍경

“이생진 시인은 거문도를 (조용한 소설 같은 곳)”이라고 노래했다.

백도로 가는 길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다.

태양은 그곳에서 떠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데

아무도 왜 가느냐고 묻지 않는다.

고기비늘 같은 바다의 비늘이

햇빛에 은빛으로 움직인다

아득한 곳이라 지나가는 물새조차 없다.

이생진 시인의 (백도로 가는 길) 중 일부

▲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백도는 1979년 12월에 명승 제7호로 지정되었다. 39개의 무인 군도로 이루어져 있고 상백도, 하백 도로 구분한다. 거문도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섬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40분이 걸리나 섬에 내릴 수는 없다. 덕분에 천연 희귀 조류와 식물들은 제대로 보존되어있다. 천연기념물 15호인 흑비둘기를 비롯하여 팔색조, 가마우지, 휘파람새 등 30여 종의 희귀조류가 서식하고 있고, 풍란, 석곡, 눈 향나무, 후박나무, 동백 등 아열대 식물들이 353종에 이르며, 큰 붉은 산호, 꽃 산호, 해면 등 70여 종의 해양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천연생태계의 보고이다.

▲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백도 여행을 마치고 나오는 중 백도의 지는 해 풍경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 아련한 분위기를 풍겨낸다. 바다 위의 황금빛 물결은 차츰 붉은빛을 띠고, 이내 보라색 잔상을 남긴 채 사라져간다. 백도에서 나오는 길에 만난 백도 일몰, 침묵의 시간이다. 우리 일행은 거문도에 도착 회를 포함한 거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일여행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일몰

◎ 거문도 일출. 거문도등대

거문장 모텔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찍 눈을 떴다. 삼호 교위에서 일출을 본다. 거문도에서 맞는 일출. 조용함. 검은 바다가 점점 밝아지는 기분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거문도 유람선에 승선 거문도 등대 여행에 나섰다. 거문도 등대는 1905년 남해안에서 처음으로 불을 밝혔단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배들을 위해 세운 게 아니라 일본 배들을 길잡이 하기 위해서 세워졌다는 점이다. 등대에서 보는 풍경은 망망대해다. 제주도도 보일 것 같은데 보이지 않는다. 백도를 바라본다는 관백정(觀白亭)에서 수평선 위로 희미하게 보이는 백도를 볼 수 있다. 시원한 풍경은 한참을 바라보아도 좋다. 바다. 수평선 그리고 하늘...

▲방파제에서 바라본 거문도 일출

다시 거문도/고은

가졌다 하지 마라

잃었다 하지 마라

온몸 푸른 바다의 소경이 둘러싸인

여기

거문도 등대 옆에

그대 생애의 한동안

서 있어 보아라.

시로 읽는 여수 에서

▲ 거문도 등대
▲ 거문도 관백정
▲ 관백정 에서 내려다본 바다 풍경
▲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 바다에서 바라본 백도
▲ 거문도 등대 가는길(동백 터널)
▲ 거문도 저녁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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