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 나로부터 시작되는 청렴
<독자 기고> 나로부터 시작되는 청렴
  • 성광일보
  • 승인 2016.11.11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찬/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 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이유정
우리는 청렴이란 말을 주변에서 흔히 들으며 살고 있다. 청렴은 교과서 안에도 신문과 TV에도, 그리고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 벽에 걸린 액자 속에도 있다. 또한 요즘은 ‘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다시 한 번 청렴이라는 이슈에 대하여 세상이 떠들썩하다.

솔직히 청렴이란 TV와 신문을 장식하는 일부 재벌과 고위공직자 같은 사람들의 문제이지 나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일선 보훈관서에서 일해 온 나의 길지 않은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딱히 부탁을 받거나 할 상황이 없었기에 크게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이 글을 쓰기위해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보며 새롭게 깨닫게 된 점이 있다. 청렴이란 주변상황이나 다른 어떤 것과도 상관없는 오직 나 자신의 문제, 내 마음의 문제라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에서 ‘청렴한 자는 청렴함을 편안히 여긴다’ 고 했듯이, 내 마음이 청렴하고 나 자신에게 부끄러움이 없다면, 그 자체가 편안함이자 행복이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선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고 가다듬는 버릇을 가져야 할 것이다. 조직의 일원으로 일하다보면 관례나 통념에 물들기 쉽고, 잘못된 관례가 있더라도, 혼자의 힘으로 그것을 인식하고 깨부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청렴은 더욱더 나 자신과의 대화이다. 관례와 통념에 편히 기대지 않으며 매순간 다시 생각하고 나 자신을 경계하는 것. 돌다리도 끝없이 두드리며 건너는 마음을 지녀야 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청렴을 실천하는 ‘나’는 ‘공무원으로서의 나’일뿐 아니라, 한사람의 ‘국민으로서의 나’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민들도 자신이 청렴의 주체임을 자각하고, 정부를 지켜보는 눈이 되어야 할것이고, 청탁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개개인의 청렴이 모이면 신뢰가 된다. 오늘날 신뢰는 사회적 자산이며 국가경쟁력이다. 원리원칙대로 일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정부, 나아가 국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살맛나게’ 만드는 정부가 된다면, 그런 나라의 국민이자 공무원이 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즐겁고 보람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