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독자기고>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성광일보
  • 승인 2016.08.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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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은 상/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 정은상/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멘토/법무법인 영진 행정사

전역을 앞둔 제대군인이라면 “취업을 할 것인가? 창업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할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나는 남들과 다른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이 있을까?”하는 것들을 생각할 것이다.

7년간 육군에서 복무한 필자도 전역 즈음에 이러한 고민을 했었고, 여러 직업들 중 수많은 업무영역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행정사라는 직업을 택했다. 필자가 2004년 행정사업을 시작할 때만해도 행정서사 또는 대서소 정도의 이미지를 가지고 행정관청에 민원행정서류의 대필 정도를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인자격시험도 생기고 행정 전문가로서의 이미지 쇄신이 되어있다.

행정사 사무소 개업당시에는 어느 한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인․허가, 외국인 출입국업무, 음주운전 구제 등 행정사 업무의 모든 영역을 다루었었다. 그러던 중 토지보상이라는 업무가 행정사 업무 중에는 미개척된 시장이었고 전치주의(행정심판을 거쳐야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음)라는 메리트를 알게 되면서 이 분야에 매력을 느꼈고, 이듬해 상호를 “토지보상전문센터”로 개정하고 토지보상 분야에만 전문적으로 매진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나 당시에는 정보를 공유하거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일처리를 하나 수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 출신으로서의 근성과 토지보상 분야만은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 지금은 토지보상분야에서는 변호사에게 업무자문을 해주며, 대형로펌의 상임고문, 행정사협회 이사 및 교수로서 “전문가를 가르치는 전문가”라는 수식어를 달고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책을 보면 직업선택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의 목표의식에 대한 중요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군대의 구성원으로서 군인은 지휘관이 목표를 정하기 때문에 방향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지시, 명령에 길들여진 군인은 전역을 앞두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망설여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what) 직업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 직업에서 어떻게(how) 전문가가 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특히 행정사라는 자격증은 제대군인의 경우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추면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자격 취득이 수월하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매력 있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도 제대군인 및 전역예정자를 대상으로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제도와 함께 채용설명회, 창업설명회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행정사의 전망 및 업무소개 등 행정사 창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해당 분야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필자도 2013년부터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제대군인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푸른 청춘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전역한 제대군인. 인생 2막의 시작이라는 시점에서 취․창업의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 있을 제대군인. ‘쉼 없는 분주함 속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이 있다. 삶의 방향이 분명하다면 온 삶이 다 분명해 진다.’고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의 저자는 우리에게 “어떻게”를 조언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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